보통 사람의 단순한 취향을 엿보다 / 오늘의 단순레터 미리보기 /
📺 유튜브 취향 : 안될과학
🎬 영화 취향 : 오펜하이머
🍿 OTT 취향 : 알쓸별잡
📖 독서 취향 :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 심채경
💬 생각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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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취향 : 안될과학
#과학 #우주 #꿀잠 #커뮤니케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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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있어서 과학이라는 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학창 시절 제가 포기한 과목이자, 이과생의 전유물 정도로 생각했어요. 저는 전형적인 문과생 마인드로, 수학이나 과학은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학문이었거든요. 그렇게 성인이 되었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밤마다 딥슬립을 위한 수면 영상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게 바로 우주 다큐멘터리 영상들이었어요. 칠흑 같은 우주 공간에 나긋나긋한 나레이션이 더해지니, 수면 영상으로는 더할 나위 없더라고요. 그렇게 매일 영상으로 우주를 접하다 보니, 이 광활한 우주 공간에 대한 호기심이 점차 생겨나기 시작했고, 그런 저를 대변하듯 유튜브 알고리즘도 자연스럽게 과학 채널들로 인도(!)해 주었어요. 그렇게 알게 된 채널이 바로 '안될과학'입니다.
요즘은 과학을 소재로 한 채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관심도 많아졌지만, 제가 처음 '안될과학' 채널을 접했을 때만 해도 그렇게 많은 과학 채널이 있지는 않았어요. 다소 어렵고 이론적으로 다가왔던 다른 영상들에 비해 '안될과학' 영상들은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주제들을 과학과 접목하여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고, 궤도님의 특유의 입담 덕분에, 어려운 이론들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예시들로 가득해서 편하게 받아들여졌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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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될과학' 채널의 메인 크리에이터이신 궤도님은 이제 안 나오는 곳이 없을 정도로 워낙 유명해지셔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 같아요. 궤도님 외에도 현직 과학자분들이 참여해 영상을 만들어주고 계신데요, 그중에서 저는 항성님이 리드하시는 '항성의 우주 속으로'라는 콘텐츠를 가장 좋아한답니다. 아무래도 우주에 관한 호기심으로 채널에 인입이 되다 보니, 한국천문연구원 항성님이 떠먹여 주는 우주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우면서도 지적 호기심을 채우기에 충분했어요. 특히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가장 센세이션한 이슈였을 시기에, 제작 과정부터 발사 이후 소식까지 꾸준히 영상을 제작해 주신 덕분에, 집에서 편히 앉아 지구에서 150만 km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는 일까지 상세하게 알 수 있었죠. 정말 흥미롭지 않나요? (웃음)
'안될과학' 채널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학 채널을 자주 보게 되면, 처음엔 이게 무슨 소린가 싶다가도 자꾸 듣다 보니 조금씩 지식이 쌓여가는 느낌이 확실히 있더라고요. 영화 오펜하이머가 개봉했을 당시, 영화 속에서 한 번쯤 들어본 과학자 이름들이 나올 때마다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요. 거기에 소소한 일반 상식은 덤이죠! 기왕 유튜브를 보며 시간을 때운다면, 지적 호기심도 채우고 광활한 우주 탐험도 하면서 보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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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취향 : 오펜하이머
#과학 #원자폭탄 #스릴러 #전기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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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023.08.15 장르: 전기물, 전쟁, 드라마, 스릴러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했던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으로, 원자폭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미국의 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실제 전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예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을 위해 진행되었던 비밀 프로젝트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원자폭탄을 개발한 역사가 담겨 있어요. 핵무기 회의론자인 미국 원자력위원회 의장 루이스 스트로스의 희생양이 되었던 오펜하이머가 편견과 불공정 속에서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리죠.
"Now I am become Death, the destroyer of worlds."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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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를 소개합니다. 놀란 감독의 팬으로서 영화 테넷 개봉 이후, 그가 어떤 영화로 또 우리를 놀라게 할지 기대가 컸어요.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전기 영화라니! 놀란 감독은 정말 이름처럼 사람을 놀라게 하는 재주 하나는 뛰어난 것 같아요(웃음). 과연 실존 인물 오펜하이머를 통해 그가 전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요?
'오펜하이머'는 3시간 가까이 되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지루할 틈이 없어요. 한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 손에 땀을 쥐고 보게 만들다니요! 오펜하이머 역을 맡은 킬리언 머피의 연기력이 영화에 몰입하게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같아요. 참고로 이 영화는 스릴러 장르로 구분되는데요, 복잡한 심리 표현과 그를 뒷받침하는 연출력, 긴장감 넘치는 음향효과까지 더해져 정말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영화예요. 한 가지 장르로 규정짓기는 어렵지만, 오펜하이머의 심리적 묘사를 들여다보면 마치 공포 영화처럼 감정을 뒤흔들어 놓는 걸 보면, 스릴러로 분류된 것도 이해가 돼요(웃음).
하지만 영화 오펜하이머에도 제가 생각하는 큰 단점이 있어요. 사전 지식 없이 온전히 영화를 즐기기 어렵다는 점인데요. 과학적 이론이 많이 다뤄지고, 오펜하이머와 같은 과학자들과의 관계도 중요한 요소로 그려지기 때문에 영화를 보기 전에 기본적인 지식을 알아두면 좋아요. 그런 의미에서, 위에서 소개해드린 '안될과학' 채널에서도 오펜하이머의 일생과 업적, 그리고 관련된 인물들과 사건들을 다루고 있으니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과학 덕후가 되어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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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TT 취향 : 알쓸별잡
#알아두면_쓸데없는_신비한_지구별_잡학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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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지구별 잡학사전', 줄여서 '알쓸별잡'이에요.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알쓸신잡)'으로 시작된 이 시리즈는, 무려 네 번째 스핀오프까지 나왔죠. 사실 알쓸신잡, 알쓸인잡, 알쓸범잡, 마지막으로 알쓸별잡까지 모든 시리즈가 알차고 유쾌하지만, 그중에서도 제가 알쓸별잡을 꼽은 이유는 물리, 건축, 천문, 영화의 전문가들이 모여 지구에 대해 나누는 이야기들이 제 취향에 딱 맞았기 때문이에요. 특히 이동진 평론가님과 김상욱 교수님을 예전부터 좋아했는데, 이 두 분의 생각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다니, 완벽 그 자체였어요. (두 분의 팬심으로 시작했으나, 마지막엔 심채경 박사님의 매력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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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에피소드부터 엄청났어요. 영화 오펜하이머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출연했거든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평소 물리학과 천문학에 관심이 많고 조예가 깊은 편인데, 정말 딱 맞는 호스트들이 있어서 인터뷰에 적격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화려하다 못해 충격적인 첫 게스트 이후에도, 언제나 그렇듯 다양한 주제와 고품질 수다가 이어져서, 말 하나하나 다 머릿속에 담아두고 싶을 만큼 소장 가치가 느껴져요. 재미있게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깨알 같은 지식도 얻게 되니, 안 볼 이유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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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 취향 :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 심채경
#천문학자 #에세이 #별 #시선 #일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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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들이 좋았다. 남들이 보기엔 저게 대체 뭘까 싶은 것에 즐겁게 몰두하는 사람들.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정치적 싸움을 만들어내지도 않을, 대단한 명예나 부가 따라오는 것도 아니요, 텔레비전이나 휴대전화처럼 보편적인 삶의 방식을 바꿔놓을 영향력을 지닌 것도 아닌 그런 일에 열정을 바치는 사람들. 신호가 도달하는 데만 수백 년 걸릴 곳에 하염없이 전파를 흘려보내며 온 우주에 과연 ‘우리뿐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무해한 사람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동경한다. 그리고 그들이 동경하는 하늘을, 자연을, 우주를 함께 동경한다."
- 프롤로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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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소개했던 알쓸별잡, 그리고 그 이전 시리즈인 알쓸인잡의 호스트였던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님의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를 소개해요. 알쓸 시리즈에 출연해 차분하고 조곤조곤 말씀하시지만, 내용은 날카롭게 논점을 짚으며 말씀하시는 모습을 보고,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이런 것일까?’ 싶었어요. 정말 멋진 분이셨죠. 이런 분이 집필하신 책이라니, 읽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이 책은 우주의 현상을 연구해온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님의 시선으로, 일상 속 과학과 과학자의 삶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랍니다. 특히 여성 과학자로서, 그리고 워킹맘으로서 편견과 차별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은 같은 성별을 가진 사람으로서, 또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서 적지 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어요. 그녀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나와 크게 다르지 않구나’ 하는 위안과 함께, 뚝심 있게 자신의 길을 걸어오며 이뤄낸 성취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게다가 우주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머리도 마음도 두둑이 채워갈 수 있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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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취향
#단순레터가 직접 쓰는 에세이 #브런치스토리 #단순하다
친구가 없어도 괜찮은 이유 - "내향인이 대인관계에서 살아남는 방법"
결혼식 준비에 200만 원만 쓸 수 있었던 이유 - "진정한 스몰웨딩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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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인터뷰
우리 주변에 있는 보통사람의
삶과 취향을 담은 인터뷰 내용으로
비정기적으로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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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취향
격주 수요일마다
엄선된 취향 큐레이션을 가득 담아서
메일함📬으로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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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큐레이션 '단순레터'
문의 : kkogom@gmail.com수신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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